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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머물러줘
블루프린트
(주)디지탈레코드
2019.12.13
01. 머물러줘


블루프린트

- 머물러줘 -




아름답던 모든 것에 바치는 송가, [머물러줘]

어떤 것들은 끝내 붙잡고 싶고, 때로 놓칠 수 없어 우리를 눈물짓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조화보다 생화를, 인형보다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고 만다.

그렇기에 곁에 머물러 달라는 바람은 더욱 절실해진다.

밴드 블루프린트의 마지막 싱글 [머물러줘]는 잘 떠나보냄으로써 오래 머무는 것에 대해 노래한다.

째깍대는 초침 소리를 연상시키는 기타 리프로 시작하는 이 곡은,

'머물러줘'라는 제목과 달리 사라지는 것들을 노래한다.

그것은 추해지기 전에 떠나는 것을 넘어, 그렇게 변해가고 사라져가는 모습마저 끌어안는 것을 의미한다.

빛바래가는 과정을 긍정하고 안녕을 말함으로써 마음속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이 곡이 밴드 블루프린트의 활동 종료를 기념하여 발매된다는 건 특기할만한 사항이다.

마지막 공연이 2016년인 것을 생각하면, 블루프린트는 흔한 인디밴드의 해체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싱글 발매를 위해 다시 한번 손을 모았다.

[머물러줘]를 통해 마지막으로 팬들과 밴드 자신에게 안녕을 말한 것이다.

이 작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소수의 영화제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유영]의 연출 성연준 감독이 뮤직비디오의 메가폰을 잡았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오브제가 도시를 가로지르는 것을 보며

우리는 아름답던, 사라져갔던 모든 것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선택된 공간이 을지로의 골목이라는 건 작품의 의미를 더욱더 두텁게 만들어준다.

고별 공연은 없다. 후속곡도 발매되지 않을 것이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공간은 사라졌다.

블루프린트도 그렇게 흩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노래는,

블루프린트가 노래하던 스물 즈음의 진심처럼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래 머물 것이다.

[Credits]

작곡 : 임현기, 김민수
작사 : 김민수, 임현기
편곡 : Blueprint(김민수, 김용호, 임현기, 장진혁, 하상욱)
믹싱 : 박병준, 임현기
마스터링 : 박병준

커버 디자인 : 르네
뮤직비디오 연출 : 성연준
뮤직비디오 출연 : 정대한

아티스트 소개글

밴드 블루프린트 : 기타치(임현기)를 중심으로 모여 2013년, EP [Twentysomething]으로 데뷔하였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짜임새 있는 구조로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을까 했으나

군입대와 생업 등의 문제로 주변 지인들의 주목만 받았다. (물론 그것도 나쁘진 않았다.)

2019년 싱글 [머물러줘]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