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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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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사회연구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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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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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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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사회연구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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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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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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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이야기집 | | 02. 교실의 약속 | | 03. 우정의 나무 | | 04. 내가 나를 | | 05. 평화의 세상 | | 06. 말의 힘 | | 07. 마음운전 | | 08. 평화의 행진곡 | | 09. 평화의 체조 | | 10. 진실과 화해의 시간 | | 11. 마음의 창문 | | 12. 따뜻한 아이들 | | 13. 저 아이 홀로 간다 | | 14. 학교 수업을 마치며 | | 15. 이야기집 (MR) | | 16. 교실의 약속 (MR) | | 17. 우정의 나무 (MR) | | 18. 내가 나를 (MR) | | 19. 평화의 세상 (MR) | | 20. 말의 힘 (MR) | | 21. 마음운전 (MR) | | 22. 평화의 행진곡 (MR) | | 23. 평화의 체조 (MR) | | 24. 진실과 화해의 시간 (MR) | | 25. 마음의 창문 (MR) | | 26. 따뜻한 아이들 (MR) | | 27. 저 아이 홀로 간다 (MR) | | 28. 학교 수업을 마치며 (M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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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사회연구모임
- 평화를 꿈꾸는 교실 -
따돌림사회연구모임의 노래 앨범 [평화를 꿈꾸는 교실] 소개
김경욱 작사가의 말
예술은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나는 예술의 교류적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아마 내가 학생들과의 만남을 중시하는 교직에 34년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인간과 예술에 대한 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기도 하다.
예술은 나와 타인을 연결시키고 교류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적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목적으로 창작된 노래들은 있지만 교사들은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을 이어주고 교육적 효과를 보장할 수 있는 노래, 아이들이 수용하고 아이들의 심성이나 사고,
생활을 제대로 변화시키는 힘을 갖춘 노래를 별로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학교현실은 혼돈과 폭력으로 얼룩지는데 이를 반영한 교육적 노래는 없었다.
삶의 긍정적 측면만 아름답게 묘사하거나 동심천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현실을 외면하고 막연한 꿈만을 노래하거나 개인적인 꿈과 성공을 노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는 목적지향성만 뚜렷할 뿐 서정성이 부족하고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에 아이들이 종종 따라 부르거나 즐겨듣는 대중가요들은
아이들의 절실한 바람과 교육적 요구도 공동체의 염원도 반영하지 못했다.
청소년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들도 대개가 감상적 사랑과 욕망, 인간관계의 부정적 현실을 반영할 뿐 삶의 본질,
희망과 전망을 보여주지 못했고 깊이 있는 통찰로서 아이들에게 깨달음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 주는 것은 별로 없었다.
이러한 노래들은 대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교류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개인의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타인과의 교류를 중시하는 노래라고 할지라도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감정이나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최선을 다해 타인이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려고 노력한 산물로서의 노래가 아니었다.
매우 진지한 노래들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사적 감정을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노래였을 뿐이다.
즉,‘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지만 알아들을 수 없다면
그것은 듣는 사람 탓이다’는 자세로 창작된 노래가 많은 것 같았다.
결국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일정한 교육적 상황에서
수시로 또는 아이들의 발달과정에서 단계별로 도움이 되고 매개가 되는 노래는 없었다.
이로써 나는 아이들의 삶이나 학교생활에 절실히 요구되는 꼭 적합한 내용의 노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내 느낌을 시로 써서 아이들과 느낌과 생각을 교류를 하는 식으로 시를 쓰기는 했지만
교육적으로 요구되는 것을 의식적으로 계획적으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2016년부터다.
나와 이혜미 선생님은 2017년에 평화의 세상, 말의 힘, 내가 나를 이라는 세곡을 실험적으로 만들어서 보급하였다.
이 노래들의 창작 배경을 잘 알고 있는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선생님들 특히 초등선생님들은
이것을 가지고 수업과 생활지도, 아이들의 마음공부에 활용하였고 그 교육적 효과도 확인하였다.
우리는 평화의 세상, 말의 힘, 내가 나를 이라는 노래를 아이들이 혼자서도 흥얼거리고
가정에서도 부르는 것을 발견하고 우리의 노래들이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정서와 의지,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파하고 내면화시키는데 분명히 영향을 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학생들이 우리들이 만든 노래의 의미를 알고 받아들이게 되면 교사가 지시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부르게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과 사고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노래의 힘이 검증됨에 따라 나는 우선 학교의 다양한 상황과 성장단계에서 요구되는 가르침과 정서, 의지를
컨셉트로 해서 노래시를 계속 만들어 갔고 이혜미 선생님은 그것을 노래로 만들었다.
나는 학교에 필요하거나 학생들에게 필요한 노래시를 계속 만들어 냈다.
그리고 노래 시에 맞춰 작곡을 하면 내가 노래시를 수정 보완해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노래를 수업이나 교육과정상의 맥락 없이 그저 부르기 좋거나
의미 있는 좋은 노래로 가르쳐주게 되면 그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노래들은 특히 일정한 수업 교육과정과 결합되어야만 그 의미, 효과, 교류, 호응이 극대화된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앨범에 있는 노래는 그 자체로서도 학생들에게 호응과 의미공유를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일상적인 교육과정과의 결합력의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현저히 다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들의 노래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결합되어서 소개되어야만 더욱 보급도 잘 될 수 있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우연히, 탈맥락적으로 일회적으로 학생들에게 소개해서는 일반적인 유행가에 비해
아이들에게 공감과 자발적 가창을 불러일으키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노래들이 일반방송에서 유행가처럼 자주 방송되지 않는 한.
그런데 우리가 이 노래들을 교육과정과 체계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졌다.
그것은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초등우정팀이 [학급혁명 10일의 기록]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1년의 학교생활 전체는 학년 초의 첫 2주의 반복이며 변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노래들을
2주에 집중적으로 가르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권리, 평화, 화목, 우정이며 이것을 새 학년 초에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권리, 평화, 화목, 우정을 노래로 만든 것을 교육과정과 학사일정에 따라
학생들이 부르게 되면 큰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한꺼번에 부르기보다 1년 중에 간헐적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학기 초에 하루에 한 두곡씩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함께 부르면 교육적 효과, 정서적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1년 학교생활에서 요구되는 권리, 평화, 화목, 우정을 새 학년 초 10일 동안에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그것과 노래를 함께 가르치게 되면 노래와 교육과정의 결합력이 높아지면서
노래의 의미도 더 잘 전달되고 노래가 교육계에 더 잘 보급 전파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여기에 수록된 노래는 10일의 기록의 순서에 따라 매일 같이 가르칠 수 있는 노래로 순서대로 수록했다.
이 노래들의 맥락을 100%로 이해하려면 앨범해설만으로는 알 수 없다.
오직 책을 봐야 한다. 따라서 이 노래가 가지고 있는 교육적의미를 이해하려면 10일의 기록을 봐야 할 것이다.
그 책의 이름에 따르면 이 노래들은 학급혁명을 일으키고 나아가
교육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교육혁명의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0막으로 이루어진 연극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매일 진행되는 교육과정을 하나의 막으로 삼고 10일을 총 10막으로 나누었다.
1. 이야기 여는 날 2. 권리의 날 3. 만남의 날 4. 자기우정의 날 5. 학급조직과 선언의 날
6. 화목화행의 날 7. 화목놀이의 날 8. 진실과 화해의 날 9. 우정의 날 10. 평화세상을 꿈꾸는 날
그리고 각 막마다 그 맥락에서 그 날의 교육과정의 의미를
충분히 살려주는 노래들을 한 두 개씩 소개하고 배우도록 하였다.
1. <이야기 집> 2. <교실의 약속> 3. <우정의 나무> 4. <내가 나를> 5. <평화의 세상>
6. <마음 운전>, <말의 힘> 7. <평화의 행진곡>, 8. <진실과 화해의 시간> 9. <마음의 창문> 10. <따뜻한 아이들>
이 앨범에는 위의 11곡에 더해서 ‘수업을 마치고’, ‘저 아이 홀로 간다’, ‘평화의 체조’를 수록했다.
‘수업을 마치고’는 10막에서 부를 수 있고, ‘저 아이 홀로 간다’는 4막에서 부를 수도 있으며,
‘평화의 체조’는 7막에서 부를 수도 있겠다. 물론 학년 초 2주간의 교육과정운영 이외의 다른 날들에 가르칠 수도 있다.
이 앨범은 한 편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평화교육, 교실평화에 대한 의지와 바람,
사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혜미 선생님과의 20년간의 우정과 교류의 산물이기도 하다.
나와 함께 마음의 창문이라는 노래를 작업한 분은 전소연 선생님이다.
전소연 선생님은 학생들을 창작 지도함으로서 합체 작품을 완성하였다.
우리는 창작 과정을 통해 합체 작품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려운 작업임을 알게 되었다.
전소연 선생님의 성공 경험을 밑거름 삼아 학교 현장에서 앞으로 더 많은 합체 작품이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나는 매일 노래가 울려 퍼지는 교실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는 학급운영을 상상해 본다.
지금 여기에는 14곡에 지나지 않지만 만약 이 노래들이 여러 학교에 정착되고 교사, 학생,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받는다면 학생이나 학교생활에 필요한 노래들을 계속 만들어 내고 보급할 것이다.
좀 더 좋은 노래들이 나오게 되면 현재의 노래들을 그러한 노래들로 교체하면 될 것이다.
우리의 작사, 작곡, 노래보다 더 좋고 적절한 것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노래들이 초등을 넘어서 중등까지 활용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에서 어느 정도 적용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만약 이 노래들이 초중등에는 통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부족함이 있다면
음악창작팀은 고등학교에 요구되는 것도 만들어 낼 것으로 믿는다.
특별한 재능 없이 바람과 의지, 끊임없는 노력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참 신기할 정도다.
어쩌면 평화교육을 위한 운명의 길을 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운명과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이 앨범과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가
보급되면 이것을 계기로 해서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음악창작팀에
더 많은 뜻 있고 재능 있는 음악인들이 합류하리라 기대해 본다.
앨범 트랙소개
1. 이야기집
노래 시
인간은 인생이나 역사를 서사로 만들어가는 서사적 욕망이 있다.
자기가 만든 인생서사가 자신의 인생을 규정한다.
사람은 집을 만들고 그 집의 구조나 환경이 사람들의 생활을 규정하듯이,
사람들이 각자 또는 함께 공유하는 개인적 인생서사나 집단적 서사가
개인과 집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해석하는 틀을 제공하고 전망을 만들어가게 된다.
사람은 인생관과 신념, 정체성, 기대를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구조화한다.
아이들이 학창생활에서 매해 이루어져왔던 폭력적이거나 아무런 특색이 없었던
기존의 이야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평화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하고 아이들의 생활자체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료가 된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작곡과 편곡
작곡을 할 때 이야기 집으로 구성된 우리 삶의 리듬감과 생기를
표현하면서 노래시의 가사와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내고자 하였다.
기타 선율이 중심이 되어 활기 넘치는 악기 편성을 하였고,
노래 가사가 하나하나 잘 들릴 수 있게 또박또박 노래하였다.
2. 교실의 약속
노래시 : 교실생활은 아이들이 공동체와 평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교실은 갈등과 폭력에 직면하게 되는 장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함께 최소한의 평화규칙을 함께 만들고 그것을 지켜나가야 한다.
이것을 학생들은 일종의 자기 자신이나 타자와의 약속이라 생각하고
항상 잊지 않고 자신의 행위의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규칙에 대한 주관적 욕망이나 견해를 극복해야 한다.
이것을 생활의 터전과 정원의 울타리로 비유함으로써 아이들이
교실이 약속하고 약속을 실현하는 장임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이러한 규칙을 아이들이 형식적으로 생각하고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다 보면 규칙을 지키는 아이만 어리석은 아이처럼 될 수 있다.
이 노래가 아이들이 약속을 어기거나 다툼을 겪게 될 때마다
누가 뭐라 하기 전에 양심의 북소리처럼 먼저 울려지기를 바란다.
작곡과 편곡: 넓은 공간에 운집해 있는 수많은 아이들, 질서를 지키며
하나 된 목소리로 힘차게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곡된 노래이다.
굳세고 희망찬 느낌을 표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악기 구성을 통해 최대한 친근한 정서를 살리고자 하였다.
3. 우정의 나무
노래 시: 남녀 간의 사랑만큼 다양하지 않지만 우정에 대한 견해도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함은 애정 파괴하는 것마저 애정이라고 명명하는 일이 벌어진다.
우정에 대해서도 애정만큼 다양하지는 않을지라도 우정을 파괴하는 것마저 우정이라고 명명한다.
서로 다른 우정관이 인간관계를 왜곡시킨다.
이러한 우정의 파괴와 왜곡을 막고 아이들이 우정을 쌓아가는
교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올바른 우정관을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올바른 우정에는 친밀, 위로, 비지배, 쌍방향, 신뢰, 예의, 위로, 충고가 격려가 필요하다.
이런 우정관이 필요한 이유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악행 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정은 혼자서 키우는 나무가 아니라 함께 키우는 나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서로가 함께 키워가야 한다는 뜻이다.
흔히 나무는 자아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 노래를 부름으로써 아이들이 나무를 볼 때 자기 자신뿐만 우정과 벗을 함께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작곡과 편곡: 푸르고 울창하게 자라난 크고 풍성한 나무, 그곳에서 지저귀는 새와 곤충,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 흙냄새 등을 떠올리며 작곡하였다.
사람을 나무에 비유하는 경우는 많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나무에 비유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자기 우정은 개인의 성찰과 성숙을 통해 이뤄간다면 타인과의 우정은
타자와의 상호작용이라는 측면에서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우정을 위한 노래가 잔잔한 음역대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우정의 나무 노래는 음역대나 선율이 오르락내리락 좀 더 복잡하게 표현된 이유이다.
4. 내가 나를
노래 시 :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 자기애,
우월감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우정을 나누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타인과 우정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자존감, 자기애, 우월감은 자기와 친구가 되는 것을 오히려 해친다.
참된 자기우정의 길과 가치를 알려주는 노래다.
작곡과 편곡 : 아르페지오 기타 연주로 차분하게 가사를 읊조리다 자연스럽게 완성된 노래이다.
노래가사에 충실히 작곡된 노래 중 하나이다.
자기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며 자기 우정을 또렷하게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라며 가사 전달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 작곡하였다.
5. 평화의 세상
노래 시 : 우리의 가장 바라는 지고의 가치와 꿈이 평화라는 것과 평화를
이루기위해서는 권리, 평화, 화목, 우정이라는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권리, 평화, 화목, 우정의 핵심적 의미에 대해서 공유해야 한다.
우리가 모두 평화의 4가지 조목과 의미를 함께 마음에 새기고 각자가 이기주의나 개인주의를
넘어서는 꿈을 함께 꾸면 갑 질과 센 척이 없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세상의 이치를 담았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 자체가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점이 될 수 있다.
혼자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부르는 것은 함께 꿈을 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과 편곡 : 김경욱 시인이 꿈꾸는 평화 세상 만들기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 노래는 그 첫 성과물이다.
이 노래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 작업의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건반과 베이스로 이루어진 소박한 악기 편성에 아코디언과 플롯 연주를
통해 노래의 서정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였다.
6. 말의 힘
노래 시 : 언어가 가지고 있는 힘과 파괴력을 보여주기 위한 노래로서
언어가 우리의 얼굴, 마음, 세상을 만드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뒷담화, 욕설, 허세 등의
현상의 밑에 있는 본질을 성찰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그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해주고
잘못된 언어욕망을 이겨내고 겸손하고 먼저 사과하는 식의 새로운 언어세계를 만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노래다.
또한 그에 맞서서 진실 되고 선한 언어사용을 고수하게끔 용기를 주는 노래다.
작곡과 편곡 : 떠도는 말의 해일에 떠밀려 살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 연령대 아이들부터 언어사용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키워주어야 할 것이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친구들과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며 동요의 느낌을 살려 작곡과 편곡이 이루어졌다.
7. 마음운전
노래 시 : 마음운전은 말이 우리에게 파괴적으로 쓰일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운전을 통해서 알려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화행은 또래문화나 개성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화행규칙은 운전수칙, 운전예절과 같이 다툼과 사고를 막기 위한
합의된 규칙과 유사한 것이라는 것과 인간의 몸짓언어도 그렇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운전이든 말이든 몸짓, 입놀림이기 전에 마음운전이고 마음 씀이기 때문에 마음운전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어려서부터 이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운전수칙, 운전예절도 지켜야 하는
규칙임을 알게 되면 그만큼 운전자사이의 충돌이나 난폭운전, 보복운전이 줄어드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을 것 같다.
작곡과 편곡 : 마음운전은 이혜미 1집 [왜 너는 다른] 앨범에 수록된
‘으쌰으쌰 로쿠베’를 편곡하여 마음운전의 가사를 새로 입힌 곡이다.
시를 보다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났고, 가사를 입혔을 때 의외로 잘 어울렸다.
기타, 건반, 퍼커션, 베이스 등의 악기들의 연주가 마치 차들이 서로의 간격을
유지하며 안전하고 평화롭게 정주행하는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편곡하였다.
8. 평화의 행진곡
노래 시 : 평화의 세상이 권리, 평화, 화목, 우정을 서정적으로 노래했다면
행진곡은 권평화우를 힘차게 밀고나가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진취적기상과 교류뿐만 아니라 진취적기상과 만남의 목표가 평화라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노래는 그런 평화세상을 만들려면 서로가 희망을 주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놀이나 운동을 할 때 응원가로 쓰이면 협동과 단결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작곡과 편곡 : 짧은 응원구호에 멜로디를 입혀 동일한 반복이
최대한 지루하지 않도록 편곡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드럼 세션을 중심으로 행진곡 느낌을 살리고자 하였다.
9. 평화의 체조
노래 시 : 아이들이 체조라는 몸짓에도 평화를 향한, 평화를 위한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마음뿐만 나이라 온 몸으로, 가슴으로, 손과 팔에서도 평화가 숨 쉬게 되고
평화가 추상적이고 심리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현상이 될 수도 있게끔 하였다.
이 노래를 통해서 체육시간이나 간이운동시간에도 순간이나마 평화를 위한 몸짓이 되기를 바랐다.
평화의 여운이 몸속에 남아 있으면 이어지는 운동이나 체육시간도 맹목적인 힘겨루기 장이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과 편곡 : 학급 체조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곡하였다.
동작을 익히는 과정에 맞게 사운드와 노래가 천천히 진행하다 재 반복할 때는 빠른 속도로 위트감을 주어 편곡되었다.
아이들이 즐겁고 화목한 마음으로 함께 체조할 수 있기를 바랐다.
10. 진실과 화해의 시간
노래 시 : 갈등과 폭력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거나
외면하거나 처벌만 하고 피해자의 욕망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화해를 하기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이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함께 새기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실과 화해의 경험을 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진실과 화해에 이르는 분위기나 동기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노래를 부르게 되면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화해에 대한 동기가 생겨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곡과 편곡 : 진실과 화해의 시간이란 말은 거친 풍파가 잠들고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을 상상하게 한다.
물결 위로 부서져 내리는 찬란하게 아름다운 빛의 반짝거림을 따라
최대한 평화로운 느낌으로 노래를 만들고 편곡하였다.
11. 마음의 창문
노래 시 : 사람을 볼 때 우리는 종종 가장을 한다.
타자를 볼 때는 나보다 강한지 약한지 부터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아예 남과 교류를 끊어버리고 인간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거나 스스로
고립하거나 처세술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살아가지 말 것을 노래한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기도 하고 새롭게 보기도 하고 자세히 보기도 하고 멈춰서 보기도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무궁무진한 존재다. 이것이 타인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우리들의 인생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먼저 말을 걸고, 손을 먼저 내밀라고 권유하는 노래다.
그것은 또한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기도 할 것이다.
작곡과 편곡 : 아이들의 동심으로 작곡된 노래이다.
노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편안한 사운드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편곡하였다.
간주 부분에 전조를 하여 노래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감정의 고조감이 표현될 수 있도록 하였다.
12. 따뜻한 아이들
노래 시 : 아이들이 서로에게 온기를 나눠주는 아이들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서로 힘을 주고 평등하게 마음과 생각을 교류하는 것. 그것을 한목소리로 노래 부르며
확인하는 시간은 자신이 강자나 센척하는 인간이 아님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모두가 무장해제하고
이 노래를 부르며 어른들의 도움 없이도 아이들이 스스로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의 냉소와 인정투쟁을
그치고 화목한 세상이 이미 마음속에는 내려앉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따뜻한 사람들을 느끼면서 자신이 먼저 따뜻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서로 의존할 수 있는 존재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라고 느끼기를 바란다.
작곡과 편곡 : 정돈된 무대 위에 서서 학생들이 관객을 향해 합창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작곡한 노래이다.
다른 노래들에 비해 기승전결의 흐름이 명확한 곡이며, 편곡 역시 발라드로 진행하였다.
13. 저 아이 홀로간다
노래 시 : 평화와 우정의 교실을 만들다 보면 고난을 겪을 수 있다.
이 노래는 그런 고독한 길을 걷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바치는 노래다.
자기우정(내가 나를)에 강한 의지, 세상을 향한 강한 연대를 더한 노래다.
신동엽의 종로5가를 떠올리면서 만든 노래시다.
작곡과 편곡 : 홀로 걷는 긴 싸움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저 담담하게 걷고 노래할 뿐이다. 소박한 사운드에 담담하게 노래하다 2절에서는
잔잔하게 더해지는 코러스를 통해 응원과 격려 연대의 힘을 더해나갔다.
14. 학교 수업을 마치고
노래 시 : 학교수업이 끝나는 시간인 종례는 하루의 만남이 끝나는 거다.
그러나 그냥 어수선하게 끝내거나 잔소리로 보내거나 할 말도 없어서
종례가 아무런 의미 없이 형식적으로 출결 확인하는 시간으로 보내기 일쑤다.
잠깐이라도 교사도 학생도 하루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고 차분히 종례시간을 갖는 것이
하루에 쌓인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풀고 하루를 마음 정리하고
교실에서의 악감정이 하교 길에서 다툼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래다.
이것은 10일의 기록의 모든 교육과정을 끝내고 10일간 배웠던 것을 상기하면서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다.
그러나 가끔 특별히 의미 있는 날이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때
또는 그와 무관하게 매일 수업을 마치면서 불러도 좋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란 무엇이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공부의 참된 의미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작곡과 편곡 : 이 노래는 학교에서의 하루 생활을 마치며 나와 너,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교실의 차분한 공기를 상상하며 작곡되었다.
건반 선율에 맞춰 소박하게 녹음되었고, 학교를 마치는 종소리 등을
연상시키는 효과를 주어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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