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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폴(ByPaul.)
공항
뉴에이지
Music@Life
㈜디지탈레코드
2017.07.19
01. Boading Pass
02. Air Port


바이폴(ByPaul.)

- 공항 -




바이폴(ByPaul.)의 음악 에세이. 그 5번째 이야기.


바이폴이 들려주는 소리의 울림은 주변과 어우러지며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를 표명해 낸다.


“공항”

잠시 여행을 떠난다.

공항은 일탈을 위해 떠나는 이들과 기약 없이 길을 떠나는 군중들로 소란하다.

이 소란함은 내 어수선한 마음을 떠나는 사람들의 설렘과 아쉬움으로 감추어 준다.

한해의 절반을 지내며 보냈던 삶은 저 뒤편에 남겨두었다.

공항에서 보내는 짧은 시간은 6개월의 시간을 덮고 새로운 세상을 펼쳐낸다.

손에든 비행기 티켓과 시계를 보며 출국 심사대로 향할 시간을 제차 확인한다.

내 옆에는 단출한 여행 가방이 전부다. 사람에 둘러싸여 보내던 날들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 남겨질 이때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나 한 사람을 바라고 기대하며 의자에서 일어난다.

지루한 출국 심사를 거쳐 비행기 안으로 들어서면 비로소 진정한 시작이다.

비행기 내부로 들어선다. 탑승권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으니 이내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진다.

혹여나 빠뜨린 것이 있을까 조금 긴장했던 몸이 스르륵 흘러내린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게 될 나의 마음은 드디어 떨림과 마주한다.

혼자 선택하고 길을 찾아야할 3박4일의 시간은 예전 어린 시절의 나로 되돌려 놓는 것만 같다.

길을 찾아가는 것도 무언가를 결정짓는 것도 큰 사건으로 다가오던 그 시절의 나는 여행지에서 그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그저 하루를 살아가면 되었던 풋사과 같았던 나를 다시 마주하는 것.

그것이 여행이다.

여러 생각이 겹쳐지며 어지러움이 느껴질 그 무렵 하늘로 비행기가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