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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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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StormBrin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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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lu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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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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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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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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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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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Flight Toward The dream | | 02. Poltergeist | | 03. Que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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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의 미학을 예술로 승화하는 젊은 5인방 StormBringer
유러피언 파워 메틀을 추구하는 스톰브링어는 드림 씨어터와 마이크 포트노이에 영향 받은 리더인 드러머 조형래와 판테라의 다임벡 데럴과 하이테크 기타연주에 심취해 온 기타리스트 지우근을 주축으로 2009년 결성, 같은 해 존명과 빌리 시언을 좋아하며 중, 고등학교 동창인 베이시스트 이원빈을 영입하면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공연과 작곡활동을 병행하면서 2011년 초 밴드 Rabihem를 거친 보컬리스트 김현율을 영입하고 2012년 초 카이스트 출신의 두뇌파 키보디스트 정창규까지 현재의 라인업을 이루어 오면서 본격적인 라이브활동과 앨범작업을 진행했다.
스톰브링어는 초기에 헤비메탈 성향을 보였으나 키보디스트의 영입을 시작으로 유러피언 파워메탈 성향을 보였으니 어쩌면 자신들의 음악성향에 있어서도 진일보한 발전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대전을 주축으로 홍대 등 서울공연과 음악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결성 5주년을 보내고 있는 밴드지만 멤버들의 나이가 젊은 까닭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밴드다. 남은 과제는 대전을 뛰어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메탈밴드의 차세대 주자로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면서 팬들의 기억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음악성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복잡 다난한 구성전개가 돋보이는 곡으로 이들의 공연에 자주 연주되며 가장 밴드의 컬러를 반영하는 첫 번째 곡 “Flight Toward The Dreams”는 호소력 있는 김현율의 멜로디어스한 보이스와 지우근의 변화무쌍한 리프와 변화가 시종일관 몰아치는 조형래의 하이테크 드러밍에 조화롭게 맞물려있다. 중반부 이후 펼쳐지는 기타솔로는 정창규의 화려한 키보드 홍수와 어울어져 더욱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후반부 드럼 필 인에 이르기까지 악곡의 형식들은 스톰브링어의 음악적 한계가 국내 어떤 메틀 밴드의 대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음악적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이원빈의 베이스 러닝으로 시작되는 두 번째 곡 “Poltergeist”는 역시 공연에 자주 소개되는 넘버로 절도 있고 선율적인 지우근의 기타리프와 김현율의 코러스로 인해 잘 짜여 진 유러피언 파워 메틀을 접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반부 속주와 멜로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기타솔로도 눈여겨 볼 대목이며 이어지는 정창규가 쏟아내는 건반의 무한항해는 국내를 통틀어 기근현상을 보여 온 메틀 키보디스트계에 반가운 화두다.
중세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해먼드 톤의 건반 도입부가 긴장감을 유도하며 이어지는 기타솔로가 돋보이는 "Queen"은 표정 있는 하이 톤의 김현율의 보이스와 메아리가 되어 들리는 코러스가 오페라의 서사적인 여운을 준다. 뮤트가 주가 되어 전개되는 기타솔로와 대화하듯 이어지는 키보드의 호흡, 그리고 시종일관 타임 감을 잃지 않는 드러밍은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이들 스톰브링어의 본질적인 음악세계를 부분적으로 엿볼 수 있다.
젊은 날을 풍미해간 숱한 천재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일에 있어서의 경제적인 부 보다는 미개척의 처녀림을 환기 했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파괴의 미학을 예술로 승화하는 젊은 5인방 이들 스톰브링어(StormBringer)에 거는 국내 헤비메틀 계의 시각도 이와 다름없는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작금의 국내 헤비메틀 전반에 드리워진 암흑의 터널을 타개하고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웅비의 움직임을 기대해본다.
글 박국환 (파라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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